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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의 2024를 여러 사진과 함께 돌아보기
    일상/내돈내산 후기 2024. 11. 27. 16:58

    이번 글은 마음 속 생각을 가감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허심탄회하게 적어보고자 한다.
    행복한 기억을 오래 추억하고자 블로그에 글을 쓰기 시작하던 때였다.
    타이밍 좋게 오블완 챌린지 이벤트를 발견해서 21일 꽉 꽉~ 채워서 블로그 업로드를 하고 있다.
    그러던 중 티스토리 운영진이 적은 글을 보았다.
    블로그에 어떤 내용을 적으면 좋을지 추천하는 글이었다.
    이번 해를 11장의 사진으로 돌아보기.
    매번 해가 끝나갈 쯔음에 '이번 연도는 어떻게 보냈는지, 한 살 더 먹은 나는 어떻게 살고 싶은지' 글로만 정리하고 넘어가곤 했다.
    11장의 사진으로 한 해를 돌아보는 건 한번도 생각하지 못한 일이어서 흥미로웠다.(아니 이런 좋은 방법이?)
    그래서 오블완 챌린지 마지막 글의 주제는 '내 한 해 11장의 사진으로 돌아보기'로 정했다.
    나 이런거 좋아하넹~^-^/
    아래에 나열할 사진은 의식의 흐름대로 적어서 순서는 아무 의미가 없다.
     

    첫 번째, 발레를 시작한 것. 아직은 발레 복장도 안갖추고 있지만, 새해가 되면 한벌 맞춰야겠당. ❤️
    직장인이 되고부턴 돈내고 배우는 운동을 한가지씩은 꼭 한다.
    필라테스, 헬스에 이어 이번엔 발레다.
    자세요정님 유튜브를 따라하다가 스트레칭의 매력에 눈을 떴다.
    근력운동이 되면서, 스트레칭이 되면서, 동적인 운동을 찾다보니 조건이 맞아 떨어져서 하게 됐다.
    악기를 다루거나 클래식을 듣는 등 예술을 한가지쯤 접하면서 살고 싶었고.
    오랫동안 할 수 있는 취미도 한가지쯤 가지고 싶었다.
    여러 이유가 있었지만, 참 잘 한 선택이다.
    아직은 발레 실력이 신생아 수준이라 센터에 나갈 때면(작품을 배울때면)(개구리 점프를 뛸때면) 몸이 고장나버리지만
    그럼에도 매번 선생님에게 어려운데 그래도 너무 재밌어요!라고 말하고 나온다 \^-^/
    몸치라 피나는 노력이 필요하지만 우아한 자세와 클래식한 음악에 맞춰서 움직이는 동작이 아름답고 무엇보다 재미있어서 품고 가본다 발레 ❤️
    잘 하고 싶어어어 내년에도 즐겁게 해보자~🥰
     

    두 번째, 헬스장에서 개인PT를 50회 받은 것.
    50회나 받았다고 하면 다들 놀라지만 내 인생에서 가장 잘 한 일 중 하나이다.
    선생님이 불친절해서 완전히 좋았던 기억은 아니지만 그래도 운동은 잘 배웠다.
    스스로 책도 찾아보면서 근육의 위치와 쓰임새 그리고 근육결에 따른 운동하는 방법 등에 대한 이해가 높아졌다.
    개인피티라 궁금한거 있으면 물어보고 운동부위 자극을 모르겠으면 알때까지 물어봐서 배웠다.
    내 몸을 컨트롤하는 방법을 이 때 배운 것 같다.
    그래서 발레 수업 처음 갔을 때 처음인데 잘 따라한다, 근육이 있는 편이다, 다른 운동 했었는지 여쭤보셨다
    헬스로 다져진 몸으로 발레 수업에 가서 그런 것 같다. 헤헷 🤪
     

    세번째로 맛있는 음식을 누구보다 잘 먹고 다닌 해였다.
    소고기 새우살이라는 부위를 처음 접하고 최애 음식으로 자리잡았다.
    연어가 제일 맛있는줄 알았는데 제일 좋아하는 음식이 우당탕탕 후루룩 탕탕 바뀌었다.
    단새우, 새우살! 투쁠 한우~ 😣 😣 😣 입맛만 비싸져서 큰일이다 ^-ㅠ
     

    사실 올해를 돌아보는 것이 두려?웠다.
    올해는 소중한 사람을 만났었지만 이별을 하게 된 해이다.
    2024년도는 그 사람으로 인해 행복한 추억이 가득 차있는 해이다.
    위의 문장으로 표현하기 아쉬울 정도로.
    나의 뇌에 행복한 기억을 저장하는 역할을 맡은 담당자가 있다면 주말마다 바빴을 것이다. ㅋㅋㅋㅋ
    또 행복해? 또?또? 이번엔 뭐 먹어? 드라이브 또 가? 또? 또 만나? 하면서 정신 못 차렸을 거다.
    온통 한사람으로 가득차서 하지만 지금은 옆에 없어서.
    나의 한 해를 돌아보는 것에 절대 빠질 수 없는 사람이라서.
    아직은 추억으로 만드는 것이 마음이 아프기에
    '소중한 추억을 함께 만들어가줘서 고마웠어'라는 말이 아직은 선뜻 나오지 않는다.
    사진은 해리포터 본 사람은 알만한 '그 사람'으로 대신해본다. ㅎㅎ 
     

    사진 11장이 아니라 훨씬 많아졌네~;;; 그만큼 올해는 행복한 추억으로 가득하다.
    제철 맞이 음식을 먹기 위해 본고장을 찾아가고, 계절에 따라서 변화하는 자연을 보러 다녔다.
    워낙에 감수성이 풍부한 탓에 그날그날의 날씨에 따라서 자연의 변화에 따라서 감정이 풍부해지곤 한다.
    모르긴 몰라도 제철음식이라는 것이 힘이 있는지 제철 음식을 먹을때면 기운이 났고
    재배지역에서 먹은 미나리는 30년 넘게 살아오면서 먹은 미나리와는 확연히 달랐다.
    맛의 진함이 다르고 향긋함이 달랐다.
    소고기 입맛만 높아진 것이 아니라 미나리 입맛도 상향화 된 것만 같다.
    답답한 사무실 공간에서도 윈도우 배경화면에서 대자연 사진을 볼 때면 힐링이 되곤 한다.
    이런 내가 실제로 자연을 보러 가면 오우어어어 너무 이쁘다아아아를 입에 달고 다닌다.
    그날의 냄새, 바람의 감촉, 따사로운 햇살, 흙길을 밟을 때 들리는 소리와 느껴지는 감촉 등.
    어느것 하나 놓치지 않는다. 말 그대로 자연을 '만끽'한다.
    비춰지는 모습이 중요한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주눅이 들때가,
    홀로하는 서울살이가 고되게 느껴질 때가,
    수능만 잘 보면 인생이 술술 풀릴줄 알았건만 나이가 들수록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커진다고 느낄 때가 많다.
    그럼에도 자연 속에 있을 땐 긴장감을 말끔하게 없애주고 자연에서 느껴지는 여유로움이 내 안에 채워지는 것만 같다.
    감사하고 소중하고 행복했다.  

    마지막으로 여름휴가로 다녀온 대만이다.
    코로나가 터지기 직전에 가족이랑 다녀온 유럽여행 이후로 몇년만에 해외여행을 다녀왔다.
    어디를 갈지 고민하다가 항공권 땡처리 특가로 대만으로 결정했다.
    더운데 더 더운 나라 간다고 주변에서 웃었지만 ^-^ 재미있게 잘 다녀왔다.
    갈비튀김, 미슐랭 우육면, 인생 훠궈, 대만 MZ 꼬치구이, 곱창국수 등 맛있는 음식도 많이 먹었다.
    날씨변화 폭이 크다고 들었는데 다행히 1,2일차는 맑았다.
    3일차 단수이 가는 날에 폭우가 와서 마음 편하게 마사지 받으러 가고 타이베이101타워에 다녀왔다.
    둘째날 투어는 정말 알찼다.
    예류 공원, 스펀에서 등 날리기, 지우펀에서 다들 홍등 풍경 카페에 갈 때 바다뷰? 카페에 가서 전세 내고 우롱차 마신게 기억에 남는다. 비도 매번 오고 사람도 많아서 지옥펀이라고 불리운다는데 돌이켜보니 우리는 아주 럭키했다. ❤️
    첫 날은 갈비튀김 먹으러 가서 모르는 외국인 아저씨와 마주보고 밥먹은 것,
    처음 먹어보는 대만 향신료 향에 낯설어하다가 금새 적응해서 맛있게 먹은 것이 기억에 남는다.
    다음에 타이베이에 다시 가서 단수이도 가야 하고, 못 간 맛집도 가야 한다.
    힘들었던 일은 추억으로 남고 행복한 기억만 남아서 대만앓이가 여전히 한참이다.
     
    이외에도 2024년도 행복하고 즐거운 일로 가득했겠지만 이정도로 줄여본다.
    이번에는 사진과 함께 정리하며 한 해를 더욱 자세히 돌아봐서 그런걸까? 아니면 유독 행복했던걸까?
    유독 보내기 아쉽게 느껴진다. 내년의 나도 이만큼만 행복하면 좋겠다. 
    내 주변의 사람들 그리고 내 자신에게도 참 고마웠다. 2025년에도 잘 부탁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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